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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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둘이 인도여행] Vol 1. 인도는 위험하다고? 자매끼리 다녀와 보았습니다 (프롤로그)해외여행/자매끼리 인도 2023. 5. 5. 16:00
여행 기간: 2019.03.01 ~ 2019.03.16 (15박 16일) 왜 하필 인도? 사실 나는 전에 혼자 인도 여행을 계획했던 적이 있다. 계획만 있었던 게 아니라, 비자도 받고, 왕복 비행기 티켓이며 현지에서의 기차 티켓까지 모든 티켓을 발권하고 대부분의 호텔까지 다 예약해놓고도 결국 눈물을 머금고 취소한 적이 있다. 이건 2016년 말~2017년 초의 이야기인데, 나는 당시 새로운 직장에 합격하고 입사를 앞두고 있었다. 당시 인턴들을 담당하셨던 인사팀 분이 인턴 수료식 때, "일 시작하면 당분간 여행 못 가니까 최대한 멀리, 길게 여행 다녀오라"며 여행 뽐뿌를 넣으셨고, 원래 별 생각이 없었던 나는 이 이야기를 들으니 왠지 좀 가기 어려운 곳으로 멀리 다녀와야 할 것 같아서 충동적으로 오랜 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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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승마동아리 마왕 몽골 승마🐴 여행기 Vol.4해외여행/몽골 승마 여행 2023. 3. 11. 12:00
허르헉과 래프팅의 여파로 부상자가 속출한 관계로 원래 오후까지 진행하려고 했던 승마는 점심 정도까지만 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아파서 게르에서 쉬는 부원들이 꽤 있었기 때문에 단촐하게 출발했다. 누구보다 몽골에 오고 싶어했던 Y와 S가 아파서 기승을 포기했다. 어쩐지 계속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까웠다. 어제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신 마부님들은 아직도 흥이 많이 나 있었다. 부원들 역시 몽골 초원에서의 마지막 기승인만큼 굉장히 파이팅이 넘쳤다. 다시 돌아와 이 곳에서 점심을 먹을 예정이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게르를 보는건 아니지만, 어쩐지 애틋한(?) 마음이 들었다. 나와 Y, S, J가 함께 지냈던 20번 게르. 괜히 센치해져가지고는 게르로 앞 계단의 민들레까지 찍었다. 이 곳의 사소한 하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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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승마동아리 마왕 몽골 승마🐴 여행기 Vol.3해외여행/몽골 승마 여행 2023. 3. 11. 11:27
셋째 날! 어제 하루 종일 승마를 하고 기운이 없어서였는지 아침밥을 먹을때 카메라를 들고 가지 않아 사진이 남지 않았다. 근육이완제 덕분에 그래도 살만했다. 몽골에 승마 여행을 올 때 챙겨야 할 필수 약품류 중 하나가 근육이완제인 것 같다. 최소 한 팩 (10정) 내지는 두 팩은 들고오기를. 나는 일행이 파스를 챙긴다고 해서 파스를 챙기지 않았는데, 근이완제마저 없었으면 정말 죽을 뻔했다. 근이완제와 파스 외에 챙기면 좋은 것은 종합감기약, 알러지약, 소화제, 해열제 그리고 지.사.제 이다. 왜 지사제가 필수품인지에 대해서는 이 포스팅을 끝까지 읽으면 알 수 있다. 오늘은 어제 갔던 캠프로 귀환 승마를 한다. 마찬가지로 짐을 다 챙겨서 미리 짐차로 보내고 승마에 필요한 것들만 챙겨서 기승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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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승마동아리 마왕 몽골 승마🐴 여행기 Vol.2해외여행/몽골 승마 여행 2023. 3. 10. 10:02
7시반 정도에 일어났다. 잠이 덜 깨서 그런지 오히려 어제 저녁보다 더 춥게 느껴졌다. 어제 밤에는 어두워서 도착해서 게르와 주변을 많이 못 봤는데 아침에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구경도 했다. 우리가 있는 곳 이름이 TUMEN KHAAN TOURIST CAMP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깔끔한 사람들은 차가운 물만 나오는 와중에도 샤워를 한 모양이지만 난 이를 닦고 세수를 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물이 안 나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물은 콸콸 잘 나왔다! 아침으로는 된장찌개와 한식 반찬이 나왔다. 평소에는 아침을 잘 챙겨먹지 않지만, 말을 타려면 에너지가 필요할 것 같기도 했고, 또 막상 먹기 시작하니 밥이 잘 넘어갔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진한 커피도 타먹었다. 몽골 사람들은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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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승마동아리 마왕 몽골 승마🐴 여행기 Vol.1해외여행/몽골 승마 여행 2023. 3. 10. 09:40
드디어 서울대 승마동아리 마왕의 숙원 사업이었던 몽골 승마 여행 당일! 승마를 마치고 돌아오는 궁평 셔틀에서 대여섯명이서 "언젠가 꼭 몽골에 가고 싶다"고 떠들곤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마왕에 들어온지도 2년이 되고, 진짜 몽골로 떠나게 되었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도 들고, 어쩐지 감상에 젖기도 하고. 12시까지 D-18번 벤치 앞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들로 가득한 마왕인만큼 지각자도 다소 있었다. 이번 여행의 최종 인원은 22명! 총무 출신 회장 Y가 화끈하게 동아리 자금으로 쏜 단체티를 나누어주며 마지막날 다 같이 입고 기승하자고 했다. Y가 한 명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해서 과사까지 전화해서 집에 전화해달라고 부탁하고 난리를 쳤지만, 알고보니 취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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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부탄] Vol 9. 부탄 여행 에필로그 (다녀온 자의 피땀눈물이 담긴 소소한 팁들)해외여행/여자 혼자 부탄 2023. 2. 27. 18:00
여행 기간: 2017.10.21 ~ 2017.10.29 (8박 9일) 부탄 여행을 다녀온 지 어느덧 3년이 지났는데, 코로나19 덕분에(?) 더이상 여행을 갈 수 없는 지금에야 5박 6일간의 여행기를 모두 포스팅하게 되었다. 여행기를 쓰며 오랫만에 상게와도 안부를 주고받으며 부탄 여행을 추억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사실 2017년 가을엔 부탄 여행을 가기 직전까지 일이 너무 바빴고, 일을 하면서 휴가 계획을 면밀히 세울 시간도, 마음의 여력도 없었다. 그래서 여행사도 전혀 비교 없이 그냥 처음 본 한국 여행사로 덜컥 정해버렸고, 1인 여행이라 내 마음대로 세부 일정을 짤 수 있었음에도 별로 조사를 안 해서 크게 요청한 내용도 없었고, 가이드북을 사긴 했는데 이미 비행기에 보딩한 후에나 읽었다...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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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부탄] Vol 8. 부탄 마지막 날 (충격의 비행기 결항사건과 부탄 당구장 간 썰)해외여행/여자 혼자 부탄 2023. 2. 27. 12:00
여행 기간: 2017.10.21 ~ 2017.10.29 (8박 9일) 어제 새벽 늦게 잤는데도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마지막 날이라 특별한 일정도 없고, 이렇게 일어날 필요도 없었는데 말이다.여태까지 부탄에서 바른생활을 한 결과 이른 기상이 습관화 되었나보다. 기념품으로 DRUK11000 맥주 (병맥과 캔맥 모두)를 여러 병 샀는데, 기념품을 가방에 다 넣기 위해서 짐을 다 풀고 다시 쌌다. 어제는 너무 늦게 들어와서 잘 몰랐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호텔이 엄청 예쁜 곳이었다. 똑같이 3성급인데 팀푸에서 묵었던 Dorji Element보다 훨씬 좋았다. 방도 퀸베드에 엑스트라 베드까지 같이 있어서 3명까지 잘 수 있을 것 같은 곳이었다. 조식 먹기 전에 호텔 주변을 조금 산책했다. Dewachen 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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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부탄] Vol 7. 부탄 5일차 (탁상사원을 방문하는 최고의 방법 feat. 붐드라 트레킹 2일차)해외여행/여자 혼자 부탄 2023. 2. 27. 09:30
여행 기간: 2017.10.21 ~ 2017.10.29 (8박 9일) 오늘은 붐드라 트레킹 2일차! 어제 하루종일 운동(?)을 해서인지 텐트에 침대가 푹신해서인지, 꿀잠을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났다. 늦은 10월의 쌀쌀한 아침 바람이 상쾌하고 기분이 좋았다. 강아지도 아직 자고, 말도 아직 졸고 있지만 일찍 일어난 새나라의 어린이! (* 아님) 머리는 감을 수 없지만, 고양이 세수랑 양치 정도는 할 수 있었다. 근데 사실 1박 정도는 뭐 안씻어도 되지 않겠습니까? ㅎㅎㅎ 캠프 곳곳을 돌아다니며 강아지랑 말들과 놀고 있으니 캠프 스탭분들이 아침밥을 먹으라며 부르셨다. 아침밥은 어딜 가나 서양 스타일이다. 토스트에 딸기잼, 땅콩버터, 달걀을 먹었다. 시리얼도 주셨는데 우유를 못 먹어서 패스! 따뜻한 허브차와 ..